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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런던필 유로프스키 지휘자 "언제나 새로워…오케스트라는 여행같아요"

기사등록 : 2019-02-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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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수석 지휘자 활약
3월 7일 내한해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와 협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한국에 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유럽에서도 한국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의 국제적 이미지가 놀랍도록 상승했기 때문에 한국의 관객 또한 어서 만나보고 싶습니다."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 [사진=빈체로]

러시아 출신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46)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젊은 지휘자 중 한 명이자 영국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다. 그가 오는 3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와 내한한다. 이에 앞서 진행된 서면인터뷰에서 유로프스키는 내한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트라우스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Till Eulenspiegels lustige Streiche, Op.28)'과 브람스 '교향곡 2번(Simphony No.2 in D Major, Op.73)'을 선보일 예정이다. 런던 필하모닉의 섬세한 에너지와 유롭스키의 신선하고 젊은 열정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이 오케스트라에게 꽤나 표준적인 프로그램으로 보일 수 있어요. 그렇다고 핵심이 없는 건 아니에요. 브람스의 '교향곡 2번'은 어느 오케스트라나 갖고 있는 자연 식단이라고 할까요? 런던 필하모닉 또한 이 작품을 수없이 연주해 왔지만, 브람스가 오케스트라에게 필요로 하는 조화, 연주자들이 서로 듣고 반응하는 방식에 있어 연주할 때마다 새로운 부분을 발견해요. 아무리 악보를 들여다봐도 항상 새로운 브람스가 보이죠.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은 공연을 시작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작품이에요. 오케스트라 솔로 파트가 나올 때마다 해가 그들을 비추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 햇빛과 함께 연주자들이 음악의 성격과 색깔을 본능적으로 연주해요."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 [사진=빈체로]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는 2016년 내한 리사이틀로 한국 팬들을 만났다. 2013년 드레스덴 필하모닉과의 첫 내한 이후 6년 만에 협연 무대를 펼친다. 멘델스존의 가장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인 '바이올린 협주곡(Violin Concerto, Op.64)'을 연주할 예정이다. 유로프스키는 율리아 피셔에 대해 "언제나 기대되는 아티스트"라고 극찬했다.

"율리아 피셔는 정말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본능적인 아티스트죠. 머리와 완벽한 테크닉, 모든 음악에 대한 진중하고 탐색적인 접근과 그를 바탕으로 한 해석력이 뛰어나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잘 알려진 곡이지만, 피셔는 분명 우리가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멘델스존을 보여줄 거라 믿습니다. 함께 많은 무대에 올랐지만 언제나 기대되는 아티스트에요."

유로프스키는 2003년 런던 필하모닉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된 후 2007년 수석 지휘자로 자리매김했다. 유로프스키는 오케스트라와 관계를 여행에 비유하며 자신과 런던 필하모닉이 잘 맞다고 설명했다.

"제게 오케스트라는 긴 여행과 같아요. 일반 여행처럼 재미도 있지만 도전적이기도 해요. 런던 필하모닉은 긴 여행 속 탐험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오케스트라입니다. 우리가 평생 일궈 음악을 탐구한다고 해도 런던 필하모닉만큼 넓은 음악세계를 다룰 수 없어요. 그런 면에서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먼저 드는 저의 스타일과 잘 맞다고 볼 수 있죠."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 [사진=빈체로]

창립 87주년을 맞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다양한 공연 외에도 영화 사운드트랙 녹음, 자체 레이블 음반 발매, 커뮤니티를 위한 행사 등을 통해 대중에 다가가고 있다. 현재 유로프스키는 '바그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금 바그너의 링 사이클(Ring cycle, '니벨룽의 반지' 네 가지 에피소드를 한데 묶은 것)을 반쯤 지나가고 있어요. 제가 처음 맡은 바그너 프로젝트이고, 런던 필하모닉이 일부가 아닌 전체 사이클을 연주하는 것 또한 처음이라고 해요. 2021년에 마무리될 예정이죠. 바그너의 본래 의도대로 일주일 안에 네 편의 오페라를 모두 선보일 거예요. 어느 오케스트라에게나 큰 작업이죠. 이것과 함께 말러와 브루크너 교향곡에 대한 탐험을 계속할 거고, 사우스뱅크 센터 2019년 프로그램 일환으로 영국음악 축제인 'Isle of Noises' 또한 지속해 나갈겁니다."

공연 포스터 [사진=빈체로]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와 율리아 피셔가 함께 하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오는 3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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