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26일 유관순 열사에게 제기된 형평성 논란과 관련, "다른 독립 유공자들에 대해서도 이후 공적을 살펴보고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 처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열사 이외 다른 독립유공자의 서훈 조정과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후손들의) 요청이 있고 국민들의 열망이 있다면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pangbin@newspim.com |
정부는 26일 백범기념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현장 국무회의에서 유관순 열사에 대해 1등급 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서훈하기로 했다. 그동안 유 열사는 3.1운동을 상징하는 등 국민 통합과 애국심 함양에 기여한 업적에도 3등급으로 기 수여된 훈장의 품격이 낮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훈장은 오는 3.1절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유 열사의 후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유 열사가 당시 만 16세의 고등과 1학년 재학생으로 3.1운동을 주도한 공적 등을 모두 반영한 결과다.
피 처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국민적 열망이 있었고 이는 국민 청원이나 특별법 재정 노력으로 이어졌다"며 "해외에서도 유 열사의 자유, 평등, 인권 정신을 인정하고 기리는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고 추가 서훈의 이유를 밝혔다.
피 처장은 "정부는 유 열사의 공적을 제대로 평가하고 서훈 상향에 대한 국내외적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국가보훈처 내 별도의 심사처를 구성했고, 참석 위원이 만장일치로 유 열사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 열사 만의 추가 서훈에 대해 형평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유 열사의 경우처럼 국민적 여론이 일고, 해외에서도 이를 인정하는 움직임이 있을 경우 추가 서훈을 검토하겠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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