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백지현 수습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열차가 시진핑 주석의 기관차“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북한 뒷배경에 중국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내세운 근거는 ‘DF'라는 열차고유번호다. 정 의원은 “지난 1월 김 위원장 방중 때 ‘DF’로 시작하는 열차번호가 달린 시진핑 기관차가 김 위원장의 열차를 끌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7일 4차 방중 당시 녹색 전용열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열차가 베트남 동당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정 의원은 “DF는 ‘둥펑’이란 고유번호가 붙은 녹색의 중국 기관차”라며 “국경을 넘어서며 북한 기관차에서 중국 기관차로 교체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가로질러 열차로 이동했다. 정 의원은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유라시아북한인프라센터 소장이 '북한 차량이 중국을 넘어가게 되면 중국의 통신, 신호, 전력방식이 달라 중국 구간을 달릴 때 중국 기관차가 북한 차량을 끌고 가면서 편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1차 북미정상회담 때 리커창 중국 총리의 전용기를 임차했고,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선 시진핑 주석 전용 기관차가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를 이끈 셈”이라며 이번 정상회담뿐 아니라 제1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이동수단을 제공받은 사실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북한이 미국 정상과의 회담 때마다 중국 정부가 이동수단을 제공한 것과 관련, “북한과 중국의 혈맹관계가 비핵화 국면에도 변함없다는 친선을 과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백지현 기자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