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HDC그룹이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지주회사 전환 이후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중심으로 용지투자와 복합개발사업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투자에 나설 시기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라진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HDC그룹은 지난해 9월 유상증자가 종료되면서 지주회사 전환이 완료됐다”며 “최대주주의 지주회사 지분은 31.41%까지 증가했고, 지주회사 역시 사업회사 지분을 32.99% 보유하면서 성공적으로 지배구조를 확립했다”고 설명했다.
라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자체사업 외에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분할신설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건설사업부문, PC 사업부문, 호텔 및 콘도 사업에서 양질의 숨은 가치가 상당 부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최근 용산 개발이 다시 진행 중인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2월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 개발’ 사업협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2월 착공할 예정이다.
아이파크몰의 경우, 과거 지속된 적자로 인해 적정가치를 받지 못했지만,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4.6%를 기록하는 등 HDC 그룹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 개발' 전망도. [자료=HDC현대산업개발, 키움증권] |
특히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면세점의 임대수수료는 매출액의 2% 이지만, 2020년 이후 면세점 업황에 따라 상향 조정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HDC그룹이 보유 중인 인프라 자산 중 서울-춘천고속도로의 경우 장기간 높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으로 장부가 대비 높은 자산가치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숨은 가치와 계열사의 지분가치까지 고려할 경우, 지주회사의 적정가치는 1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HDC그룹은 지주회사 전환 이후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 개발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그룹이라는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으며, 보수적이었던 현금에 대한 효율적 재배치가 가능해지면서 기업가치가 증대될 전망이다.
라 애널리스트는 “HDC아이파크몰, 호텔HDC, HDC 아이서비스 등의 역할이 증대될 전망”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향후 용지투자 확대와 복합개발사업 확대가 기대되므로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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