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뮤지컬 '킹아더'(프로듀서 오훈식, 연출 오루피나)가 프랑스 원작과 달라진 한국 공연만의 포인트를 28일 공개했다.
뮤지컬 '킹아더' 연습 현장 [사진=클립서비스] |
우선 주목할 점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다. 뮤지컬 '킹아더'는 이례적으로 주조연 캐스팅 발표에 앞서 앙상블을 먼저 공개했다. 싱어와 댄서의 경계가 확실한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을 살리는 한편, 남다른 퍼포먼스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 데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방증이다.
스타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명성을 날린 줄리아노 페파리니가 참여한 프랑스 원작이 매 장면 다양한 동작들로 역동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면, 채현원 안무가를 통해 재탄생한 한국의 '킹아더'는 전통과 트렌드가 혼합된 퍼포먼스의 향연이다. 발레, 현대무용, 힙합, 재즈,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선보이는 군무 외에도 도구를 활용한 색다른 퍼포먼스를 펼친다.
먼저 칼을 활용한 앙상블들의 군무는 마치 중세 기사단의 전투 장면을 연상시키며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수놓는다. 이 밖에도 아크로바틱 동작에 에어리얼 스트랩과 파이버 옵틱 휘프 등 도구를 활용한 색다른 퍼포먼스로 객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레이아' 역의 정다영과 '늑대' 역의 이기흥, '사슴' 역의 이영호는 각자 특기를 살려 '킹아더'의 남다른 무대를 완성하는데 일조한다.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정다영은 특기인 유연성을 예술과 접목해 정형화 할 수 없는 독특한 움직임으로 캐릭터를 완성한다.
이기흥은 공중에 매달린 두 갈래의 천을 활용한 에어리얼 스트랩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영호는 태권도와 아크로바틱을 기본으로 하는 신체 움직임과 오브제를 융합한 독특한 퍼포먼스를 마련했다. 광섬유로 제작된 특수 채찍인 파이버 옵틱 휘프를 활용한 무대 또한 현대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비주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뮤지컬 '킹아더' 연습 현장 [사진=클립서비스] |
유럽을 아울렀던 상상력의 원천, 아더왕의 이야기는 오루피나 연출을 통해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됐다. 캐릭터 고유의 개성을 살리며 보다 풍성한 이야기로 무대를 채우는 오루피나 연출의 작업 방식은 평범한 청년에서 왕, 그리고 백성을 구하는 영웅으로 성장하는 아더를 원작과 다른 결의 이야기로 묘사한다.
뮤지컬 넘버 역시 새롭게 각색한 대본에 맞춰 순서를 재배치하고 기존 곡들의 편곡 작업이 진행 중이다. 원작이 프렌치 팝 사운드를 선보였다면 한국 초연 무대에서는 음악감독 신은경의 지휘 아래 전자음악가 최승원이 합류, 전자적 사운드와 오케스트라, 강렬한 리듬으로 트렌디함을 부각시킨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원곡을 활용해 만든 리프라이즈 넘버들이 추가되며 오직 한국 공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음악적 매력이 더해져 기대를 높인다.
뮤지컬 '킹아더' 측은 배우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연습실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박진감 넘치는 앙상블들의 군무와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이들의 모습이 담겨 기대를 더한다. 오는 3월 14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