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주주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한국예탁결제원과 계약을 맺고 내달 22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온라인 투표 방식이다. 주총장에 출석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특정 안건에 대해 찬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말 섀도보팅이 폐지된 이후 주주총회 성립을 위해 주주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중요해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SK그룹 4개사와 한화그룹 7개사, 포스코그룹 3개사, 두산그룹 3개사 등이 전자투표를 도입했으며 올해도 신세계그룹 6개사와 현대글로비스, 팬오션 등이 예탁결제원과 전자투표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 등 대형 상장사의 전자투표 도입 가능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예탁결제원도 온오프라인 통합 투표 집계 등 부가 서비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섀도 보팅 폐지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여파로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자투표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한진그룹 등 대기업들도 전자투표 관련 문의를 해오는 등 계속적으로 전자투표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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