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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日 납치피해자 가족 "일단 안심…결국 일본이 움직여야"

기사등록 : 2019-02-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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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납치 문제가 의제로 다뤄졌다는 소식에 피해자 가족들이 안도감을 나타냈다. 다만 이들은 최종적으로는 일본 정부가 직접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이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 북한 납치 피해자 가족모임 대표는 28일 NHK 취재에 "회담에서 구체적인 얘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납치 피해자 전원 귀국을 위해 일본 정부가 책임을 갖고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납치 피해자 마쓰모토 교코(松本京子)의 형 하지메(孟)씨는 회담에서 납치 문제가 다뤄진 데 대해 "일단 안심했다"면서도 "이제부터 일본이 움직여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하루라도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에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피해자 마쓰키 가오루(松木薫)의 언니 사이토 후미요(斉藤文代)씨도 일본 정부가 주체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을 받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 문제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확실하게 전해지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일본이 북한과 직접 협상하지 않으면 납치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피해자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恵子)의 아버지 아키히로(明弘)씨도 "결국엔 아베 총리가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납치 문제를 제기해준 건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미국은 비핵화가 우선사항이기 때문에 납치문제는 아베 총리가 독자적으로 해결해야만 진전된다"고 했다. 

28일(현지시각) 산책을 마치고 실내 환담을 위해 이동 중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을 미소를 띤 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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