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이르면 이달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맞춰 최종 무역 합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이 중국에 더 많은 양보안을 요구할 것인지를 두고 미국 내에서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났을 때 서명할 수 있도록 최종 무역 합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당 준비 작업이 비밀리에 준비되는 만큼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미국이 이르면 3월 중순 있을 미중 정상회담을 목표 시점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진핑 국가 주석이 3월 초에 있을 전국인민대회를 준비해야 하고 해외 순방 일정도 잡혀 있어 무역 합의 계획이 다소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백악관 대변인이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으며, 미국 측 입장에 대해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합의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 회담장을 박차고 나간 만큼 중국과의 합의 불발 가능성도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관련해 우리는 굉장히 특별한 것을 향해 순항하고 있지만, 일단 지켜보겠다”면서 “나는 언제나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가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고 중국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경제 구조 개혁 논의는 대미 무역 적자 축소를 위해 중국이 미국 수입을 얼마나 확대할지에 관한 논의와는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앞으로 6년에 걸쳐 미국산 수입을 1조2000억달러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보복 관세가 유지되고 다른 무역 장벽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중국이 그 약속을 이행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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