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자동차 53만대를 리콜한다.
2일 폭스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미국에서 판매한 3개 차종 약 53만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전역에서 차량 화재 보고가 잇따르자 내린 조치다.
기아자동차 미국 판매법인(KMA) 전경 [사진=기아차] |
리콜 대상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생산된 기차아 쏘울(1.6ℓ 엔진)과 2011~2012년 생산된 기아차 스포티지, 2011~2013 생산된 현대차 투싼이다.
특히, 쏘울의 리콜 규모는 3개 차종 중 최대다. 고온의 배기가스가 커넥팅로드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37만9000여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엔진 오일 팬 누유를 수리하기 위해 약 15만2000대를 리콜 대상으로 정했다.
미국 안전당국은 2016년 5월부터 현대차와 기아차의 엔진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손상된 커넥팅로드가 엔진블록을 관통하면 기름 유출 및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두 회사는 지난달에도 엔진 및 파이프 결함이 발견된 약 17만대의 차량을 자발적으로 리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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