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미 군 당국은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ey-Resolve) 연습’ 및 ‘독수리 훈련(Foal Eagle)’의 종료를 결정하는 대신 ‘동맹’이라는 이름의 새 연합지휘소연습을 4일부터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3일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4일부터 12일까지 동맹(Alliance) 연습을 실시한다”며 “기존에 봄에 진행됐던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을 조정한 연습”이라고 밝혔다.
독수리 훈련이 이뤄지는 모습. 독수리 훈련은 적군의 후방지역 침투에 대비해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실시하는 연례 야외기동훈련으로, 연대 및 대대급 이하를 중심으로 소규모 병력이 참가해 실시되는 훈련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2일 양국 국방장관 간 전화통화를 갖고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국방부는 이날 오전 “매년 봄 실시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패트릭 샤나한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2일 밤 약 45분간 전화 통화를 가진 자리에서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건의한 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한 결정을 검토하고 승인한 결과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그간 키 리졸브 연습, 독수리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시행해 오던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대신 한미 양국은 명칭을 한글로 바꾸거나(키 리졸브), 규모를 축소해 소규모 부대 위주로 훈련을 진행(독수리 훈련)하기로 결정했다.
동맹 연습은 이 같은 논의의 결과로 탄생한 한미 양국 간 새 연합지휘소 연습이다. 합참과 연합사는 “동맹 연습은 기존 봄에 진행됐던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조정한 것”이라며 “한반도에서의 전반적인 군사작전을 전략, 작전, 전술적인 분야에 중점을 두고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과 연합사는 동맹 연습을 통해 키 리졸브 연습 및 독수리 훈련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우고 방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동맹’ 연습은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및 유엔사 전력제공국들이 함께 훈련하고 숙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 전투준비태세 수준 유지를 위한 정예화된 훈련을 시행해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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