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뉴스핌] 정은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성지인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를 방문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철모 화성시장을 비롯해 김홍성 시의회의장, 이원욱 국회의원, 권칠승 국회의원, 송옥주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함께 23인의 순국열사가 합장된 묘역을 참배했다.
[화성=뉴스핌] 정은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성지인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3.1운동순국유적지를 방문, 기념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3.02 |
참배 후 이 총리는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으로 이동해 화성지역 3·1독립운동에 대한 전개과정과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에 대한 학예사의 설명을 20여 분간 경청하고 방명록에 '제암리 학살을 기억합니다, 선열들의 꿈을 기필코 이루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이어 유적지 광장에 설치된 '3.1운동 순국기념탑'으로 이동해 참배 후 비문에 적힌 내용 전부를 자세하게 살피고, 스코필드 박사 동상 앞에서는 당시 업적을 기리기도 했다.
서철모 시장은 "치열했던 화성시 독립운동이 정부 차원에서도 재조명되고 있어 매우 뜻깊다"며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화성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념사업에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3·1독립운동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서 역사적 의의가 깊은 전국 사적지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화성 주민 2000여 명은 장안면과 우정면 31km에 이르는 만세행군을 펼치며 일제 무단통치의 상징인 면사무소와 주재소를 파괴하고 일본 순사를 처단했다.
유례없는 저항과 3·1운동 확산에 위기감을 느낀 일제는 육군보병79연대를 파견해 제암리 주민 20여 명을 교회에 가두고 총살한 뒤 불을 질렀으며, 이웃마을인 고주리로 달려가 김흥렬을 시위 주모자로 몰아 일가족 6명을 난도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후 이 사실은 캐나다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의 보고서와 임시정부 파리위원회에서 발간한 책자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알려지면서 일본의 무단통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을 높이고 항일투쟁을 더욱 가열시켰다.
jea06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