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한국유치원총엽합회(한유총)가 1533개 사립유치원이 개학 연기에 돌입한다고 밝혔지만, 교육부는 381개원이라고 강조했다. 한유총과 교육 당국의 집계가 약 4배 차이나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교육부의 전향적 입장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03.03 kilroy023@newspim.com |
교육부는 전국에 있는 총 3875개 사립유치원 중 9.8%인 381곳이 개학 연기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외에 참여 의사가 불명확한 경우는 233개로 나타났다.
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학 연기에 참여한 381개 유치원 중 자체 돌봄을 제공하는 유치원은 63.8%인 243개로 집계됐다. 자체 돌봄을 제공하지 않은 유치원은 138개로 조사됐다.
앞서 한유총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 1533개원이 개학 연기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한유총 통계에 대해 △유치원 명단을 밝히지 않고 단순 지역별 참여 숫자만 명시했고 △미참여 원장에게 지도부가 단체 행동을 강요 한다는 제보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개학 연기에 참여한 유치원은 381개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교육부는 유치원 정상 개원 여부를 파악하고 학부모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사립유치원에 오전 7시부터 행정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모든 사립유치원엔 교육지원청, 주민센터 및 파출소 직원이 3인 1조로 배치된다.
이울러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관계부처 등과 공조해 돌봄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시·도별 비상 체계를 가동한다. 개학 연기 유치원은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아울러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접수 받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 보호는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사회적 가치”라며 “정부 정책에 계속 지지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유총을 향해선 유 부총리는 “교육자로서 양심에 기초해 개학 연기를 즉각 철회하고 유치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해 달라”고 밝혔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