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대구에서 지난 1~2월에 공급된 단지들이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규제 여파로 서울 신규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한 단지가 나오는 현상과는 대조적이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 주경투시도 [사진=대우건설] |
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구에서 지난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1~3위 단지가 모두 등장했다. 전국 1위를 기록한 e편한세상 남산(346.5대 1)을 비롯해 중구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284.2대 1), 북구 복현 아이파크(280.5대 1) 등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둔산과 갑천 트리풀시티가 뒤를 이었다.
올해 1월과 2월 최고 청약경쟁률 역시 대구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1위는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분양한 빌리브스카이다. 평균 135.0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당해지역 마감을 기록했다. 2위는 북위례의 위례포레자이(130.3대 1)었으나 3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대구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차지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구에서 분양에 나선 아파트 8곳 중 7곳이 두 자리 수 이상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일반공급분 2767가구 모집에 청약 통장만 12만8165개가 몰렸다. 대구지역 내 신규 단지의 1, 2월 평균 청약경쟁률만 46.3대 1로 조사됐다.
대구 아파트 가격 변동률도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년 새 4.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18.75%), 경기도(6.92%)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높은 상승세다.
업계 관계자는 “동대구 역세권 개발사업과 서대구 고속철도 역사개발 등 도심의 개발호재들이 많아 분양시장의 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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