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 내에서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이 미국이 중국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되고 있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3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장관은 2차 북미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에 대해 “강력한 협상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방식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미중 무역협상을 언급하며 “오찬을 취소하고 공동성명도 없이 끝낸 이번 북미회담 방식은 중국에게 (미국이 전하는) 메시지 또는 압박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최종 단계에 있으며, 양측 모두 지난해 부과한 관세 일부를 해제하고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규제 완화에 합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아직 몇 가지 난관이 남아있고 미국과 중국 모두 조건이 상대방에 너무 우호적이라는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북미회담이 결렬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은 매우 잘 진행 중”이라면서도 “일단 지켜보자. 협상이 잘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박차고 나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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