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범진보·여권에서 1위, 전체 2위로 조사되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11명에게 여야 주요 정치인 12인을 대상으로 한 2019년 2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률 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유시민 이사장이 13.2%를 기록하며 11.5%를 기록한 이낙연 국무총리를 1.7%포인트(p) 차이로 누르고 범진보·여권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리얼미터] |
유 이사장은 40대(23.1%)와 20대(12.6%), 민주당 지지층(22.2%)과 민주평화당 지지층(21.3%), 정의당 지지층(15.7%), 진보층(20.5%)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대전·충청·세종(17.8%)과 경기·인천(15.0%), 광주·전라(13.4%), 부산·울산·경남(10.8%), 50대(12.3%)와 30대(11.7%), 중도층(14.3%)에서 2위로 나타났다.
유 이사장은 지난 1월 MBC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전체 1위를 기록하는 등 수차례 범여권 차기 대권주자로 꼽혀왔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정치에 뜻이 없다고 밝히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여론조사 대상에서 빼달라”는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는 이에 “사전조사에서 응답자가 주관식으로 답하는 개방형 조사로 후보군을 선정할 때 유시민 이사장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본인이 희망한다는 이유로 유 이사장을 빼는 것은 조사 결과를 왜곡할 가능성도 있다”고 유 이사장을 포함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오마이뉴스가 공개한 사전조사 질문은 ‘다음 대통령으로 가장 지지하는 인물을 한 사람만 말하거나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면 평소에 생각하던 인물 중 가장 나은 인물을 말씀해달라’였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선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차지했다. 황 대표는 두 달 연속 상승한 17.9%를 기록했다. 3위는 이낙연 국무총리, 4위는 7.6%를 기록한 이재명 경기지사였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6.4%), 김경수 경남지사(6.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2위를 기록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5.8%로 7위,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5.0%로 8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4.9%로 9위를 기록했다. 이어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4.8%, 심상정 정의당 의원 4.4%,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3.2% 순이었다. ‘없음’은 6.3%, ‘모름·무응답’은 2.8%로 집계됐다.
[사진=리얼미터] |
한편 범진보·여권 주자군(유시민·이낙연·이재명·박원순·김경수·김부겸·심상정)의 선호도 합계는 17.5%p 상승한 54.2%로 조사돼 36.7%에 그친 범보수·야권 주자군(황교안·오세훈·홍준표·유승민·안철수)과의 격차를 격차를 지난달 7.7%p에서 이번 달 17.5%p로 약 10%p 벌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3만976명에게 접촉해 최종 2011명이 응답을 완료해 6.5%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로 나타났다. 조사 방식은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deepblu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