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 정부의 체포 절차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 타임즈가 멍 부회장의 캐나다 정부에 대한 법정 싸움을 지지하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양국간 갈등이 한층 증폭되는 모양새다.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글로벌 타임즈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자신이 정식으로 체포되기 전 일반적인 공항 검문을 구실로 구속하고 심문, 수색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캐나다 정부와 국경관리청, 연방경찰청을 고소했다.
이 신문은 “미국 및 캐나다 사법 체계가 두 나라의 정치적 목적 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변질됐다”며 “이 사안의 진실을 말한 캐나다 외교관은 경질되기도 했다”며 화웨이와 멍부회장을 둘러싼 미국·캐나다 당국의 편파성을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화웨이는 반드시 소송에서 승소하는 동시에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도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예쑤이 전인대 대변인[사진=바이두] |
중국 당국도 이례적으로 공식석상에서 화웨이를 지지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장예쑤이(張業遂) 대변인은 서방측이 제기한 화웨이를 둘러싼 안보 리스크와 관련, “중국 정부는 기업에 현지 법률 위반 행위를 강요한 바 없다”며 “미국 당국이 중국 기업의 제품을 겨냥해 안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정치적 수단으로 경제 행위에 관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는 WTO 규정을 위반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불공정 행위다”고 미국에 날을 세웠다.
한편, 지난 1일 캐나다 법무부는 멍 부회장을 미국으로 인도하기 위한 심리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멍 부회장은 오는 6일 캐나다 법원에서 송환을 결정하는 심리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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