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이마트가 역대 최초로 4월이 아닌 3월에 에어컨 행사장을 구성한다.
이마트는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전국 120여개 점포에 ‘공기청정 에어컨’ 특설 행사장을 구성하고 공기청정 에어컨 및 미세먼지 관련 가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모델로는 삼성 2019년형 무풍갤러리, LG 듀얼 에어컨 등을 준비했으며 행사 기간 공기청정 기능이 탑재된 에어컨,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미세먼지 관련 가전을 2개 이상 동시에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6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가 이처럼 평년보다 한 달 앞당겨 3월부터 본격적인 에어컨 행사장 구성에 나선 것은 미세먼지, 무더위 걱정으로 인해 1~2월 에어컨 매출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5.2% 늘어났다. 특히, 2월의 경우 매출신장률이 134.2%를 기록해 79.2%를 기록한 1월보다 매출 증가폭이 커졌다.
이렇듯 겨울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에는 미세먼지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올 1·2월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각각 38㎍/㎥, 35㎍/㎥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5%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을 기록한 날은 20일을 넘어섰다.
3월 들어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5일 연속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는 등 미세먼지가 연중 극성을 부리면서, 공기청정 기능까지 갖춘 ‘올인원 에어컨’이 사계절 가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이마트에서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이 전체 에어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2%에서 지난해 35%로 늘어났다. 올해는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혁 이마트 대형가전 팀장은 “에어컨이 단순 냉방기능을 넘어 집안 공기까지 관리해주는 ‘올인원 에어컨’으로 거듭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해 3월 초부터 에어컨 행사를 준비했다”며 “저렴한 가격에 에어컨을 구입해 봄철 미세먼지와 여름철 더위를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컨[사진=이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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