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예정대로 6일 하룻동안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의 주축인 현대차·기아차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간부만 파업에 참여해 파업의 동력은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을 비롯해 전국 13개 지역에서 총파업·총력대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서 △탄력근로제 확대 합의 철회 △(ILO) 핵심협약 비준 △최저임금 제도 개편 철회 △제주 영리병원 저지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2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정부의 노동정책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있다. 2018.11.21 pangbin@newspim.com |
이번 총파업의 규모는 지난해 11월 총파업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노총의 주력인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업계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 등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간부만 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일반 조합원은 파업에 불참하고 노조 전임자, 대의원 등 확대간부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확대간부파업’ 방식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국회 앞 집회에 수도권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3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국회 앞 총파업대회에는 집회 측 추산 1만여명이 참여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파업보다 지역별 집회에 무게중심을 두고 이번 총파업·총력대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총파업은 완성차업계가 파업을 하지 않아 큰 의미는 없다”며 “대부분 간부파업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총파업 규모를 집계하지 않고 지역별 집회 참가 인원을 추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탄력근로제 확대는 노조 조합원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안은 아니다. 다만 노조가 없는 저임금 장시간 노동자들에게 타격이 가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오늘 총파업·총력대회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민주노총에 사회적 대화와 총파업 자제를 거듭 촉구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5일 "고용과 경제가 엄중한 시기에 집단적인 파업을 벌이는 것은 다수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며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자제하고 사회적 대화에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4일 "총파업보다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며 "합법적인 파업과 집회는 보장하되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법 절차에 따라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hw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