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감염병 안전을 위해 24시간 가동하는'긴급상황실(EOC)'을 공식 개소하고, 8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완공기념식을 개최했다.
긴급상황실(EOC). [자료제공=복지부] |
긴급상황실은 국내외 감염병 위기에 대한 관리·감독(모니터링), 위기상황 초동대응, 관계기관과의 실시간 소통 등 감염병 위기 지휘본부(컨트롤타워)로서 총괄·조정 역할을 수행한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후 그해 12월부터 긴급상황실을 운영했고, 감염병 위기상황 대응 기반시설을 갖춘 별도 건물을 신축해 이날 공식 개소했다.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해 지난 2018년 메르스 확진자 발생 시 부처 간 협업을 통한 성공적 대응을 치하하면서 "감염병 위기 대응은 범정부 차원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한 국민적 과제이므로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정부는 메르스 대응 후속조치로 메르스 대응지침 정비, 역학조사관·감염병 진료시설 등 감염병 대응 기반(인프라) 확충 등 적극적으로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방역의 완성은 국민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만큼, 안전한 삶과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18년 메르스 국내 유입사례 대응에 따른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메르스 국내 유입 대응과정에서 미진했던 메르스 의심환자 정의 기준 등을 개선하고, 보다 신속히 확인하여 감염의 전파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종감염병 대응 표준운영절차를 구체화했다.
또 주요 검역소에 역학조사관을 상시 배치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을 증원(30→43명)하고, 지방자치단체 감염병 담당자 교육내용도 역학조사·위기대응 중심으로 개편한다. 2023년까지 중앙 및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등 감염병 진료시설을 신설하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등을 연계한 신종감염병 전문치료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메르스와 같은 신종감염병은 잠복기가 길어(14일) 입국 검역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 등을 적극 반영해, 출국 전 - 해외체류 중 - 입국 후까지 모든 여행 단계에서 안내와 예방조치를 연계하는 혁신적인 검역 개편방안을 올해 상반기중 마련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완공기념식과 함께 7일부터 8일까지 긴급상황실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신종감염병 대비·대응체계를 점검하는 '감염병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우리나라에 메르스 환자가 유입된 상황을 가정해 환자발생 초기 보건당국의 대응 과정을 실행하는 내용으로 진행했다”며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메르스 등 신종감염병 위기상황에 철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체계를 보다 견고하게 다지겠다”고 밝혔다.
기념행사를 마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시간 감염병 대응을 담당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 근무자들을 만나 "긴급상황실을 비롯한 방역당국은 감염병의 모든 상황과 단계에 필요한 일을 차질 없이 이행해 대한민국이 건강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앞장서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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