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소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성 장관은 작년 말부터 현대차 수소차인 넥쏘(Nexo)를 관용차로 장기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서울에서 일정을 소화할 때 주로 이용하는 넥쏘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를 국빈방문 때 시승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성 장관은 세종에서도 전임 백운규 전 장관 시절 구입한 전기차를 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를 시승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성윤모 장관이 이처럼 수소차와 전기차를 번갈아 타는 것은 정부부처 내에서의 친환경차 도입을 독려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산업부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의무구매비율도 결정하고 있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신규 구매 차량의 70% 이상을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구입해야 한다.
박기영 산업부 대변인은 "의무구매비율 이상으로 산업부 차원에서 솔선수범하자는 차원에서 구입한 것"이라며 "전기차도 그런 차원에서 구입해 놓은 것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성 장관이 사용하는 관용차를 포함해 산업부는 전체 관용차 10대 중 5대를 친환경차로 사용하고 있다. 이 중 수소차는 1대, 전기차는 4대다.
한편 장·차관 이상 고위공직자 중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수소차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1월 말 현대자동차 연구소를 방문하면서 수소차를 이용해 화제가 된 후 수도권 일정에 종종 수소차를 활용하고 있다. 김 장관은 주로 세종에서 수소차를 활용하고, 서울에서는 일반 관용차를 사용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세종시에 수소충전소가 마련되지 않아 장관들은 주로 수도권에서 수소차를 이용하는 상황이다. 관련해서 어명소 국토부 대변인은 "김현미 장관께서 세종에서 수소차를 많이 타시지만 수소연료를 충전하려면 세종에서도 좀 더 가야한다"며 "충전소를 확충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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