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과 경찰이 충돌했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위한 본계약 체결을 8일 완료하자 노조가 산업은행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노조원 일부가 연행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대우조선 노조원들이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에 반대하며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19.03.08 alwaysame@newspim.com |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노조원 5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본계약 체결을 저지해야 한다"며 본관 진입을 시도했다. 이를 경찰이 저지하자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서 대우조선 노조원 5명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다른 노조원 2명은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연행된 노조원 5명 중 3명은 서울 구로경찰서, 2명은 동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노조원들은 구로경찰서와 동작경찰서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부실에 빠진 대우조선을 노동조합 동지들의 피땀으로 정상화했는데 촛불 정부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가 현대중공업에 헐값에 회사를 갖다 바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지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에 반대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2019.03.08 alwaysame@newspim.com |
신상기 지회장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이동걸 산은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통합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가칭)을 설립하고, 산업은행은 보유중인 대우조선 주식 전량(5973만8211주)를 통합지주회사에 현물출자한다. 대신 1조25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8000억원 가량의 보통주를 받아 2대 주주가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통합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자회사로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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