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지호 수습기자 =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최근 북미 간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재건과 관련, "당장 미사일을 도발하기 위한 기미는 없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근 북한 언론 보도를 분석하면서 “당장 미사일 도발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평가했다.
태 전 공사는 “북미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북한 언론에서는 김정은의 평온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분위기에서) 북한이 미사일이나 위성을 발사하면서 정세를 긴장시켜 북한주민들도 갑자기 무슨 일이 있는지 심리적 혼란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사진=태영호 전 공사 블로그] |
태 전 공사는 또한 “최근 북한의 선전선동분야가 흔들리고 있다”며 지난 6일 김정은이 ‘제2차 전국 당초급선전일군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언급했다.
태 전 공사는 “그 서한에는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며 수령신비화를 반대는 내용과 '선전선동교양에서 핵심은 김씨 일가에 대한 위대성 교양'이라며 김씨 일가를 신비화하는 모순되는 내용이 동시에 담겨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순되는 방향이 선전선동분야 일꾼들로 하여금 갈피를 잡기 힘들게 할 것” 이라고 분석했다.
태 전 공사는 그러면서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고 작성한 것이 눈에 띈다”며 “서한에서 수령을 신비화하지 말라고 언급한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김정은이 수령을 신비화하지 말라고 지시했으나 당 선전선동분야의 기본 과업이 김씨 일가의 위대성 교양으로 남아있는 한 김씨 일가에 대한 신격화, 우상화사업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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