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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산정호수 김일성 별장 복원' 보도에 곤욕…"지난해 심사 탈락"

기사등록 :2019-03-12 10:05

한국일보, 지난해 도비 지원사업 신청 보도 이후 올해로 내용 수정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시가 '산정호수 김일성 별장 복원에 나선다'는 내용의 언론보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산정호수 둘레길에 설치돼 있는 김일성 별장 표지판.[사진=포천시]

12일자 한국일보는 '단독'으로 '포천시, 남북 화해 맞춰 김일성 별장 복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또 '사업비 54억, 2022년 준공 목표'라는 부제를 붙였다.

하지만 뉴스핌 취재 결과, 포천시의 '김일성 별장 복원 사업'은 지난해 시의 자체심사 결과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관계자도 "김일성 별장 복원 사업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며, 도에서는 이 사업을 검토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이 사실관계 확인차 취재에 들어가자, 한국일보는 당초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경기도에 도비 지원사업으로 사업비를 신청한 데 이어 이르면 내년 초에 기본계획의 연구용역에도 착수할 계획이다"는 기사 원문을 "시는 이를 위해 올해 경기도에 도비 지원사업으로 사업비를 신청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초에 기본계획의 연구용역에도 착수할 계획이다"고 바꿨다.

한국일보가 12일 조간신문으로 보도한 '포천시, 김일성 별장 복원' 기사 원문 내용.[사진=한국일보 캡쳐]

지난해 탈락한 사업을 올해 신청할 예정이라고 변경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김일성 별장 복원사업은 시의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좋은 사업건이기는 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고증이나 용역연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추진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천시가 북한 측에서 어떤 자료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산정호수에 오래 살고 있는 주민들의 구전만 믿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김일성 관련 유물 등을 구입하거나 제작해 전시할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yangsangh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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