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합의안 2차 표결을 하루 남겨놓고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최대 쟁점이던 안전장치에 합의해 12일 세계증시가 크게 안도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2% 올랐고, 브렉시트 악재를 대변하는 아일랜드 증시는 0.9% 상승했다. 다만 파운드가 상승랠리를 펼친 영향에 영국증시는 하락하고 있다.
파운드/미달러 환율 12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지난 11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국경간 엄격한 통행·통관, 즉 '하드보더'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백스톱) 수정에 합의했다.
안전장치는 영국이 EU 관세동맹에 영원히 잔류하게 되거나 북아일랜드만 EU 단일시장에 남게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의회의 반대에 부딪쳤다.
하지만 메이 총리와 융커 위원장은 영국이 EU 관세동맹에 영원히 묶이지 않도록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공동합의안을 마련하고 2020년 말까지 안전장치를 대체할 협정을 마련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한 대체 협정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영국이 안전장치의 일방적 종료를 위해 중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합의안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에 실시될 영국 의회 투표에서 합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높아져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앞서 중국 블루칩 지수가 0.7% 오르며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가 1% 상승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중국 블루칩 지수인 CSI300 지수는 올해 들어 28% 이상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IT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한 주 간 지속한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미국 반도체 공급업체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업체 멜라녹스를 6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기술주들이 탄력을 받았다.
위험 투자가 살아나며 국채 가격이 하락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
제로(0)에 근접하던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9%까지 오르며 2년여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하고 있으며, 미국 1년물 국채 수익률도 소폭 오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가 0.3% 내리고 있으나, 안전자산인 엔이 하락해 달러가 엔 대비로는 0.2% 오르고 있다. 유로는 달러 대비 0.3% 상승 중이다.
상품시장에서는 강력한 수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2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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