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 감소 소식이 이날 유가를 띄웠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원유 채굴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센트(0.1%) 오른 56.8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9센트(0.1%) 상승한 66.6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 감소 소식으로 장중 상승 압력을 받았다. 사우디의 한 관료는 내달 사우디가 원유 수출을 하루 700만 배럴 이하로 줄여 산유량을 하루 1000만 배럴 밑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지난 주말 오는 6월 회의 전에 감산 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설명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하루 120만 배럴 감산이 당분간 지속할 것을 시사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보고서에서 “사우디가 생산과 수출을 봄과 여름 추가로 축소할 것이라는 추가 발언은 이번 주를 시작하며 강세 모멘텀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사우디는 감산을 누그러뜨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유가를 배럴당 80달러까지 올리는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유가 상승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월간 보고서와 원유 재고 지표를 앞두고 상승세가 제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9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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