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 합의를 서두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에 좋은 합의가 아니면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만나 합의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입장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무역 합의를 완료하는 데 서두르지 않는다면서 미국 정부가 해당 합의에 미국 지식 재산권 보호와 같은 구조 개혁을 포함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상황이 매우 잘 진행 중이라고 보고 우리는 날짜를 볼 것”이라면서 “나는 서두르지 않으며 합의가 올바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이 크다고도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올바른 합의여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좋은 합의여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이 시 주석과 합의를 마무리 짓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정상회담 이전에 이뤄지는지 정상회담에서 이뤄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당초 양국 정부는 이달 중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열고 최종 무역 합의를 이루기를 원했지만, 아직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 남아 일정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미·중 무역 합의가 내달까지 연장될 수 있다면서도 좋은 합의가 아니면 합의는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날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주요 이슈가 미국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합의를 위한 마지막 주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결국 수주 내 무역협상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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