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번 청와대 개각 당시 후보자들의 프로필을 출신지가 아닌 출신고등학교별로 발표한 것에 대해 “조금 치졸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14일 오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입각 후보자들의 출신지를 숨기기 위해 출신고등학교를 발표했다’는 지적에 대해 “늘 하던 방식이 아니라 출신 고등학교별로 발표하는 건 제가 볼 때 조금 치졸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그런 식으로 하면 제가 그 문제에 대해 앞장서겠다”고도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버닝썬과 가수 승리를 둘러싼 마약 유통, 성매매,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과 함께 가수 정준영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 '몰카' 촬영·유포 논란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2019.03.14 yooksa@newspim.com |
앞서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에 7명의 장관이 개각됐는데 TK(대구·경북) 출신은 한 분도 없다”며 “출신지를 숨기니 호남은 한 명도 없는 걸로 발표됐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특정지역이 소외감을 느끼는 불균형 인사를 빨리 시정돼야 한다”며 “장관님이 국회에 돌아오면 이런 데 같이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구했다.
청와대는 지난 8일 7개 부처 개각 명단을 발표하며 지명자들의 학력과 경력만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출신 지역이라는 게 객관적이지 않다”며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성장해온 사람이 있는가 하면 출생만 하고 성장은 다른 곳에서 한 사람도 있다. 불필요한 논란을 더 이상 끌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발표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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