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월 25일 경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마에다 만요(前田万葉) 추기경은 14일 교황의 방일 일정에 대해 “오는 11월 25일경 3박 4일 일정으로 도쿄(東京)와 나가사키(長崎), 히로시마(広島) 등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에다 추기경에 따르면 6월 중 바티칸에서 담당자가 일본을 방문해 방문 장소와 행사 일정 등을 조정하고, 6월 말에서 7월 초 쯤 정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가톨릭교회 측은 도쿄와 나가사키에서 교황이 미사를 주재하는 것도 요청할 방침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마에다 추기경과 만난 자리에서 나가사키에서 핵무기 근절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낸 바 있다.
일본 측에서는 마쓰이 가즈미(松井一実) 히로시마 시장이 2017년 11월, 바티칸에서 교황을 알현하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지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그해 1월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바티칸 외무국장과 회담을 갖고 교황이 원폭 피해자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교황의 방일이 실현되면 지난 1981년 2월 故요한 바오로2세 교황이 일본을 방문한 이후 38년 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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