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류용규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발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반격이 15일 대전시와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린 대전시청에서도 계속됐다.
반격의 첫 타자는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맡았다.
박 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민특위를 통해서 국론이 분열됐다고 발언했다. 반민특위는 친일청산을 위한 기구였는데, 반민특위가 잘 운영되지 않아 친일청산이 안 됐다”고 전제한 뒤 “나경원 원내대표는 ‘아무말 대잔치’를 그만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새로운 진술들이 나오고 있고, 고 장자연 사건에 관련된 정치인이 언급되는 등, 두 사건의 진상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 법무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15일 오전 대전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대전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앞줄 왼쪽 일곱 번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류용규 기자] |
박광온 최고위원도 인사말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왜곡된 역사인식의 문제는 해방 이후에 친일 빨갱이 낙인찍기였는데 (나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그렇게 해왔다”면서 “국회연설을 하면서 한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도 그 연장선에 있다. 색깔론에 기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는 친색깔론으로 왜곡하는 것이다. 우리 당과 정부는 국민을 믿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역설한 뒤 “독립투쟁의 역사는 독재정권에서 숨기는 경우가 있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투쟁사에 대해서는 기념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고 했다. 한 가지 묻고 싶다. 반민특위를 야밤에 습격해서 해산시킨 이승만 전 대통령의 행위가 잘한 것이라고 보는지 되묻고 싶다. ‘나베경원’이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진 최고위원은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27일만에 영결식이 진행됐다. 다시는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목숨 걸고 돈을 벌어야 하는 환경 개선에 저희 당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뒤 “대전형 노사 상생 모델인 좋은 일터 사업에 관심이 많다. 양질의 일자리와 좋은 일터 생성에 대전시가 좋은 성과를 내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nicepen3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