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대표들에게 대북 압박에 대한 단합된 자세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익명의 외교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뉴욕 주유엔 미국대표부에서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에게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유엔의 대북 제재를 유지하고, 완전히 이행되도록 확실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제재 완화를 요청하고 있는데, 미국은 이같은 움직임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대북 제재 유지가 북한의 비핵화 실현에서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12일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는 전문가패널 연례 보고서를 통해 북한 정부가 한층 정교하고 다양하고 방법을 동원해 안보리의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의 국제 핵 정책 콘퍼런스에 참석, "우리(미국)는 관여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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