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산업은행이나 중소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인공지능(AI)과 드론 등 신산업 분야 금융 지원을 확대하면 기관 평가 때 높은 점수를 받을 전망이다. 정부가 혁신성장 지원 성과를 기관 평가 및 예산에 반영하기로 해서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은 15일 오후 3시 산업은행 대회의실에서 '혁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협의회 운영 방안 및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혁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는 혁신성장 관련 정책자금 운용 및 지원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차관급 공무원이 협의회에 참여한다.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11개 정책금융기관 부기관장급도 회의에 참석한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차관(왼쪽 두번째)이 3월 15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에서 열린 혁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 출범식 및 제1차 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정부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서 정책금융기관이 혁신성장 분야 금융 지원 확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혁신 지원 성과를 평가해서 기관 평가와 예산·출자, 배당 등에 반영한다. 금융 지원 사각지대는 줄이고 금융기관 간 중복 지원도 조정한다.
이호승 기재부 1차관은 "정책금융기관들은 혁신 분야에 올해 53조원의 대규모 재원을 투입하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며 "앞으로 이 회의체는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업무를 총괄·조정하면서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분야에 정책 자금을 집중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승 차관은 이어 "AI, 5G, 사물인터넷 등 혁신성장 분야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변화 중"이라며 "혁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가 산업과 기술 변화를 금융측면에서 적시성 있게 뒷받침하는 문제 해결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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