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지난해 미국이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큰 폭의 무역적자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7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서 2018년 미국의 상품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대비 830억달러 늘어난 878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역대 최대 적자다. 서비스를 포함한 상품 및 서비스 수지는 6210억달러 적자로 2008년 이후 최대다.
보고서는 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미국의 수출은 부진했고, 수입은 내수 호조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적자규모가 2017년 3756억달러에서 2018년 4192억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성장세 둔화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 미국의 양호한 성장흐름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큰 폭의 무역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자료=한국은행] |
유로지역은 OECD 등 주요 기관에서 올해 유로지역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조정했다. 보호무역주의 지속으로 대외교역이 둔화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독일(OECD 기준, -0.9%p)과 이탈리아(-1.1%p)의 하향조정 폭이 컸다.
중국은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대내적으로는 중소·민영기업의 경영환경 악화 등에 따른 하방압력이 증대됐다"고 경제여건을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2019년 주요 경제정책 목표 및 방향으로 고용 안정, 기업환경 개선, 경기둔화 대응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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