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이 제기한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특혜 채용의혹과 관련해 한국선급이 해명에 나섰다. 문제로 제기한 경력직 서류전형의 학점배점이 ‘전체 100점 중 5점’ 밖에 되지 않는 등 채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사진=세계해사대학] |
15일 한국선급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국선급 하반기 공채 검사기술직(선체) 직무채용 시험에 응시한 문성혁 후보자 아들은 경력직으로 채용돼 현재 근무 중이다. 직급 체계로 보면, 문 후보자 장남은 고위직인 P1부터 가장 아래인 P4 중 P4등급(100여명)이다.
앞서 이양수 의원은 문 후보자 아들의 학점이 3.08점으로 지원자 146명 중 139등에 그쳤지만,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선급 측은 “경력직 서류전형 배점은 경력(60점), 자기소개서(30점), 영어성적(5점), 학점(5점)으로 구성돼 경력에 대한 배점이 60점으로 가장 높고 학점에 대한 배점은 전체 100점 중 5점 밖에 되지 않아 당락을 크게 좌우하는 항목은 아니다”고 전했다.
분량 가이드라인이 ‘1000자 이내’이나 363.4자만 쓰고도 합격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분량을 1000자 이내로 작성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경력직 응시자의 자소서 평가는 본인의 경력사항이 얼마나 당사에 적합한지 정도와 현업에 바로 투입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자소서 내용의 진실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경력직 응시자의 자기소개서 항목 당 작성분량은 평균 500자 정도”라고 설명했다.
자소서에 ‘해양대 가족’이라는 점으로 영향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양대 가족이 아닌 해양대 출신으로 돼 있다. 878명 중 234명이 해양대 출신이다. 누구든지 올 수 있는 비율이다. 탈락한 해양대 출신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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