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김규희 기자 = 2주 앞으로 다가온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정치권 관심이 쏠린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갖는다. 특히 창원 성산구와 통영‧고성 지역에서 부산‧경남(PK) 지역의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당 대표들이 직접 창원에 숙소를 잡고 짐을 풀고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통영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창원에서 열면서 창원지역에 ‘예산 폭탄’을 예고하기도 했다.
정통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창원이지만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에 쉽게 내줄 수 없는 입장이다.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했으나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고 여기에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이 더해져, 이번 보궐선거에서 지면 내년 총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부산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전, 경남지역 4·3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2019.03.13. [더불어민주당 제공] |
한국당은 이번 보궐선거 승리를 통해 반격의 발판을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신임 당대표에 선출된 황교안 대표에게 이번 보궐선거가 첫 시험대로 평가되는 탓에 현장 지원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당대표 선출 이후 3번째 경남을 방문하는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통영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정점식 후보 지원에 나선다. 오후에는 통영 충렬사와 굴 경매장, 중앙시장을 방문해 민심 확보에 나선다. 황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부터는 창원에 마련한 원룸에 머무르며 현장 지원 유세에 ‘올인’한다.
바른미래당 역시 창원지역 보궐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매일같이 창원에 들러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손 대표는 27일 연속 창원에 출근 중이다. 창원 반송동 한 아파트에 임시 거처도 마련했다. 보다 많은 유권자와 만나기 위해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 집과 반대 쪽이다.
정의당은 창원지역 보궐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구를 사수하겠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민주평화당과 공동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었으나 노 전 의원이 사망하면서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이정미 대표는 경남도당 당사를 제2당사로 꾸리고 당 지도부 전원이 선거운동에 나서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내 승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황교안 당 대표가 11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강기윤(왼쪽에서 2번째)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2019. 03. 11 [자유한국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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