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사이클론(cyclone) '이다이'가 아프리카 남부를 강타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짐바브웨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사망자가 6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4~15일 열대성 사이클론 '이다이'로 인한 강풍과 폭우로 짐바브웨, 말라이,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남부 3개 국에서 최소 14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줄라이 모요 짐바브웨 지방 정부 장관은 "현재 사망자 수는 31명에서 64명으로 늘고 실종자도 수없이 많다. 일부 시신은 강을 따라 떠 있는 채로 발견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당국은 모잠비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치매니마니 동쪽 지역에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했으며 국제구호단체, 기업 및 개인에 원조를 요청한 상태다. 시민들은 피해자 가족들을 돕기 위해 트위터를 통한 크라우드펀딩에 나섰다.
한편 국가 재난 사태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여행 중에 있어 국민의 비난을 받고 있는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은 여행 일정을 단축하고 사태 수습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짐바브웨를 휩쓸고 있는 이번 폭풍우는 지난 2000년 2월 짐바브웨와 남아공을 강타한 사이클론 '엘리네(Eline)' 이후 가장 강도가 센 것으로 나타났다.
[짐바브웨 로이터=뉴스핌] 민지현 기자 = 사이클론 '이다이'가 남아프리카 3개국을 강타해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짐바브웨 치인지 지역 홍수 피해 영상 캡처본. 2019.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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