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자유한국당의 지지도가 4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12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지만 보수층은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31.7%였다. 전주(3월 1주차) 대비 1.3%p 오르며 더불어민주당(36.6%)과의 지지율 차이는 불과 5% 미만으로 좁혀졌다.
한국당 지지도는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16년 10월 2주차(31.5%) 이후 약 2년5개월 만에 주간집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한국당의 지지도 상승은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 상승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따른 비핵화 정책 불신감 증가 및 대정부 공세에 반사 이익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 논란으로 인한 보수층 결집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구·경북(TK·▲9.7%p)과 호남(7.7%p), 경기·인천(▲3.2%p), 서울(▲2.2%p), 30대(▲4.3%p)·60대 이상(▲3.9%p), 가정주부(▲12.2%p)와 노동직(▲7.2%p) 등에서 고루 상승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3주 연속 하락세다. 김정호 민주당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으로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4주차(36.8%) 이후 11주 만에 바닥을 찍었다.
호남(▼4.5%p)과 서울(▼3.4%p), 40대(▼4.0%p), 가정주부(▼6.1%p)와 사무직(▼5.9%p)·노동직(▼4.8%p) 등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0.1%p 하락한 6.9%를 기록했으며, 바른미래당은 0.3%p 떨어져 5.9%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똑같은 2.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2145명에게 통화를 시도했고 최종 2517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7.8%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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