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권민지 수습기자 = SK E&S가 전북 군산시를 한국의 '말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했다.
말뫼는 스웨덴 제 3의 도시로 스웨덴의 조선산업을 상징하던 대형 크레인을 현대중공업에 1달러에 넘기며 '말뫼의 눈물'로 알려진 도시다. 주력 산업인 조선업의 몰락으로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나 스타트업 기업 활성화를 통한 업종 전환으로 도시재생과 일자리 창출에 모두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SK E&S는 군산의 구도심인 영화동에 소셜 벤처 청년 기업가들을 육성하기 위한 인큐베이팅 오피스를 구축하고 도시 재생을 위한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군산을 문화와 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계획됐다.
이번에 선발된 소셜 벤처들은 군산시에 최적화된 신규 사업 아이템을 찾을 '인큐베이팅' 과정 11개팀과, 기존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 현지 확대 방안을 찾게 될 '엑셀러레이팅' 과정 13개팀 등 총 24개팀 70여명으로 구성됐다. 24개팀은 앞으로 1년간 SK E&S가 마련한 공간에 머물며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한편 SK E&S는 소셜 벤처들이 발굴한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킬 수 있도록 청년 창업 교육 전문 사회적 기업인 '언더독스'를 통해 1:1 코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로컬라이즈 군산' 입주식 [사진=SK E&S] |
SK E&S는 전북 지역의 경제와 금융을 이끌었던 군산의 상권과 풍부한 역사 유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광 활성화 및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SK E&S 김기영 소셜밸류 본부장은 "전국에서 지역기반의 에너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지역과 동반 성장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의무가 있다"며 "군산을 시작으로, 각 지역들의 사회문제에 주목해 지역 맞춤형 혁신 프로젝트를 다각도로 발굴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민지 수습기자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