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전날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도 개혁안에 대해 좌파들의 장기집권 계획의 일환이라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국당 좌파독재 저지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비상 연석회의에서 “자유민주주의가 그대로 존속하느냐, 아니면 특정세력에 의한 독재의 지배로 가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이념독재·4대악법 저지 긴급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3.17 mironj19@newspim.com |
전날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혼합한 형태의 선거제 개혁 실무안을 마련했다. 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 등 의원 정수를 300석으로 고정하되, 전국 정당득표율을 기준으로 50%의 연동률을 적용해 비례대표 의석을 우선 배분하기로 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여야 4당의 합의안을 그대로 반영한다면 앞으로 국회는 한국당,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의 구도로 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핵심은 정의당을 교섭단체 만들어주는 선거제도다. 그래서 한국당은 결코 받을 수 없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 정치지형이 자유민주세력과 반자유민주세력의 균형을 깨는 좌파장기집권플랜”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정당 존속이 어려운 상황에서 거래를 하는 것”이라며 “19대 득표율 기준으로 정의당이 교섭단체 된다. 한국당, 민주당, 정의당이 어떤 법을 통과시킬 수 있나. 대한민국이 좌경화 될 수 있는 소지 다분하다. 좌파연합 국회를 만드는 선거법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도 “내년 총선과 국민 심판이 두려운 나머지 민의를 왜곡해서 국회 의석을 날치기 하려는 것”이라며 “정파적 이익에 급급한 소수 야당들과 야합해서 다음 총선에서 좌파 연합 의회를 만들려고 하는 음모”라고 규정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할 수 있는 모든 투쟁 수단을 동원해 선거법 날치기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며 “당장 4.3재보궐 선거 반드시 압승을 거둬 좌파독재를 심판하고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려드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3.15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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