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다가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부당한 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한 김상교 씨가 19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버닝썬 이사 등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돼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한 김 씨는 “(버닝썬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수사 기관에서 정확한 진실을 규명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버닝썬 사태'의 최초 신고자 김상교씨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03.19 leehs@newspim.com |
김 씨는 버닝썬 클럽 내에서 여성들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성추행은 절대 없었다”고 거듭 부인했다.
또 “경찰과 클럽 간 유착이 있다는 생각은 변함 없느냐”는 질문에 “경찰에 신고하고 수사받는 과정에서 경찰과 클럽 간 유착이 있다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지금은 사태가 커져서 국민 여러분이 어두운 사회의 면면을 알게 됐는데, 저 역시 이를 알리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다음에는 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한편 김 씨는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인물로, 앞서 지난해 11월 버닝썬에서 성추행을 당할 뻔한 여성을 구해주려다 클럽 직원과 출동한 경찰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두 명과 버닝썬 이사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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