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7억5000만유로(8억5000만달러 상당) 규모의 유로화 채권을 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계기관이 올해 처음 발행한 유로화 공모 채권이자, 역대 한국물 최저금리다.

이날 발행한 채권의 만기는 5년, 발행금리는 5년 만기 유로화 미드 스왑금리(0.091%)에 0.32%의 가산금리를 더한 0.411%로다. 역대 한국물 유로화 벤치마크 발행 중 최저금리(5년물 기준)다.

수은은 유로화 채권시장에서 지난 2016년부터 4년 연속 발행에 성공, 한국물 대표 차입기관으로서 벤치마크 역할을 수행했다.

수은은 "견조한 한국경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모멘텀으로 삼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우량 투자자를 대거 유치해 신규 발행 프리미엄(NIP) 없이 발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채권 발행에는 총 120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배정기준 투자자 분포를 보면 중앙은행과 국제기구 44%, 은행 28%, 자산운용사 20%, 연기금·보험사 8% 등이다.

수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 불안정한 금융시장 여건 속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국의 우량채권에 대한 유럽지역의 높은 투자 수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행대금은 유럽지역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및 신규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 확대에 기여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 지원에 적극 사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수은은 올해 총 100억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을 목표로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 연기금 등 우량투자자를 적극 유치하고 차입수단을 다변화하는 등 안정적인 외채 조달에 노력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본점 전경.<사진=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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