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수습기자 = 한미약품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희귀질환과 안과질환의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영미 한미약품 상무는 19일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제4회 바이오 오픈 플라자에서 ‘성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의 발표를 맡아 한미약품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를 소개하고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이영미 한미약품 상무. [사진=박다영 수습기자] |
한미약품은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 약효를 지속하고 투약 편의성을 높인 랩스커버리(Lapscovery),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팬탐바디(Pentambody),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 제제로 바꾸는 오라스커버리(Orascovery) 등 플랫폼 기술을 보유해 적극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에는 미국 바이오기업 아스넥스(Athenex)에 오라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을 도입해 나스닥에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오라스커버리를 적용한 고형암 치료제 오락솔(Oraxol)과 고혈압 치료제 오라테칸(Oratecan)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중이다.
이영미 상무는 “한국에서 투자한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했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며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희귀질환 치료제와 관련해 인수합병(M&A)을 많이 했다. 글로벌 시장처럼 우리도 희귀질환에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 중인 약물을 통해 환자들에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계 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은 희귀질환 전문 기업 샤이어를 총 70조4400억원 규모에 인수 합병했다. 같은 해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미국 항암제 개발사인 엔도사이트를 약 2조원에, 2017년에는 미국 제약기업 길리어드가 세포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카이트파마를 13조원에 인수했다.
희귀질환 외에 안과 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겠다는 다짐도 내비쳤다.
이영미 상무는 “한미약품이 집중하고 있는 치료영역 외에 안과 영역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안과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미국 안과전문 바이오벤처 알레그로에 2000만불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이를 통해 망막질환신약 루미네이트를 공동 개발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의 독점판매권을 확보했으며 당뇨병성 황반부종, 건성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망막색소변성증 등 다양한 안과질환으로 적응증 확대 임상을 연구 중이다.
이영미 상무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려는 것은 윈-윈(Win-Win)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타겟과 시장을 찾아 잘 협력해서 환자들에게 혜택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