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도시바메모리가 당초 오는 9월로 예정했던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일단 단념하고, 시기를 뒤로 미루기로 했다고 19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한 미국의 투자펀드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 내에서 상장 시기를 두고 의견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도시바메모리는 3월 중에 9월로 시기를 확정해 IPO(신규주식공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미일 연합 내에서 “조기 상장으로 설비투자 자금을 조달해 경쟁 업체들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찬성파와, “반도체 메모리 시황이 저조한 가운데 불리한 조건으로 상장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파가 팽팽히 맞서며 의견 조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도시바메모리는 9월 상장을 단념하고, IPO 계획 발표도 4월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하지만 연내 상장 계획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방침이다.
도시바메모리는 베인캐피털을 중심으로 하는 한미일 연합이 지난해 6월 약 2조엔(약 20조원)에 매수했다. 연합에는 베인캐피털 외에 40% 이상을 재출자한 도시바와 한국의 SK하이닉스, 일본의 호야(HOYA)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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