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KT가 '아연화재'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 KT는 3년간 4800억원을 투입해 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 광화문 빌딩 전경. [사진=김지나 기자]

21일 KT는 'KT 통신재난 대응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KT는 분야별 전문기술인력을 투입해 전국의 통신구 및 전체 유무선 네트워크 시설에 대한 통신망 생존성 자체 진단을 펼쳤고, 이를 기반으로 대응계획을 수립했다.

KT는 고객수용 규모 및 중요도가 높은 통신국사의 통신구를 대상으로 소방시설 보강을 진행할 계획으로 2년간 전체 통신구에 대한 소방시설 보강 및 감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통신구 내 전기시설 제어반에 대해선 전수조사를 통해 화재 내구성이 약한 'FRP' 재질의 제어반을 스테인레스 재질로 전량 교체한다. 제어반 내부에는 자동소화장치를 설치한다. 또 제어반 주변 통신·전원 케이블에는 방화포를 덮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차단할 방침이다.

또 우회통신경로 확보와 통신재난대응인력 지정·운용 및 출입통제, 전력공급 안정성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등급기준 강화로 추가된 신규 중요통신시설에 대해선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우회통신경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통신사업자간 긴밀하게 협력해 이동통신서비스 로밍도 추진할 방침이다.

전력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모든 A·B등급 통신국사에 대해선 통신국사와 변전소간 이원화를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외 통신국사에 대해서는 예비 전원시설을 순차적으로 신형 시설로 교체해 중요통신시설의 전원 안정성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T는 향후 3년에 걸쳐 총 4800억 원을 투입해 통신구 감시 및 소방시설 보강, 통신국사 전송로 이원화, 수전시설 이원화, 통신주 및 맨홀 개선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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