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북한 인권 관련 활동을 하는 단체들에 총 600만달러(약 56억원)의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21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인권 노동국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책임 추궁, 정보 접근 등의 활동을 하는 단체들에게 600만달러의 기금을 지원하겠다”는 기금 지원 공고를 발표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VOA는 “국무부는 우선 대북 정보 유입과 내부 정보 유출, 그리고 북한 내 정보 유통을 촉진하는 사업에 약 35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OA는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대북 라디오 방송 제작과 송출, 북한 주민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콘텐츠 생산, 북한 주민들이 정보와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체제)의 개발, 기존 소비 및 공유 체제 확대, 표현‧이동‧집회‧결사의 자유 등 북한 주민들의 법률적 권리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VOA에 따르면 150만 달러는 북한의 인권 유린을 기록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제고하는 사업에 투입될 전망이다.
VOA는 “150만 달러는 북한의 정치범 목록 등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공개적인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사업, 강제 북송 등 북한의 인권 유린과 침해에 대한 기록 작업, 북한의 인권 상황에 관한 공식적인 정보를 담은 보고서 발표, 그리고 보고서를 국제회의 등에서 보고하고 제출하고 옹호하는 활동을 하는 단체에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VOA는 이어 “나머지 100만 달러는 고정 지원금 그랜트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다”며 “대북 정보 유입과 내부 정보 유출, 그리고 북한 내 정보 유통을 촉진하는 사업에 50만 달러, 북한의 인권 유린을 기록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제고하는 사업에 5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기금 지원 기간은 18개월에서 42개월”이라며 “중요한 것은 지원되는 사업들이 (북한의) 개혁을 촉진할 수 있는 영향력과 국무부의 지원이 끝나더라도 지속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마감 시한은 오는 5월 17일”이라며 “여러 사업들 중 2개에서 5개의 사업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