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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보잉·FAA 청문회 계획..'737맥스' 수사 전방위 확산

기사등록 : 2019-03-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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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FAA 관계자 청문회는 오는 27일..인증 과정 확인 계획
美 FBI·법무부, 인증 과정 및 보잉-FAA 관계 등 수사 착수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상원이 잇따른 여객기 추락 사고로 안전성 논란을 키우고 있는 보잉 '737 맥스' 기종과 관련해 청문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보잉이 전 세계적인 737 맥스 운항 중단 사태를 복구하려 애를 쓰는 가운데 미국 의회와 사법기관의 조사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형국이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상원 상무위원회의 항공·우주 담당 소위원회는 737 맥스 8 여객기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와 이달 10일 에티오피아에서 두 차례 추락한 것과 관련해 보잉 임원진들에 대한 청문회를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의회 위원회가 여객기 추락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보잉 간부들을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문회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담당 소위원회는 오는 27일 미국 연방항공청(FAA) 관계자들을 불러 FAA가 2017년 3월 조종사들의 광범위한 추가 훈련을 요구하지 않고, 737 맥스 항공기 인증에 동의한 이유 등을 따져 물을 계획이다.

보잉은 항공기의 신속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약속했지만 유럽과 캐나다 등 해외 규제 당국은 이전처럼 FAA의 심사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맥스 737 기종의 안전성을 따지겠다는 입장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737 맥스 기종이 일으킨 두 건의 추락 사고에서 공통적으로 '조종특성 향상 시스템(MCAS)'에 이상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MCAS는 자동 실속(失速·속도를 잃음)방지 시스템으로, 난기류 등의 상황에서 기체가 상승하려는 힘을 급격하게 잃고 곤두박질치는 것을 자동으로 막아주는 장치다. 두 건의 사고로 각각 189명, 157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는 FAA의 해당 여객기 인증 과정과 보잉과 FAA의 관계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시애틀타임스는 FBI가 737 맥스 인증 과정에 대한 조사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미 교통부가 이미 실시 중인 이 조사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또 CNN방송은 FAA의 보잉에 대한 감독을 조사 중인 법무부가 FAA의 승인 과정과 737 맥스 기종의 마케팅 방법 등을 수사하기 위해 여러 개의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복수의 소식통 인용해 전했다.

법무부 수사관들이 보잉 측에 조종사들에 대한 훈련 매뉴얼과 안전 및 인증 절차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으며, 보잉이 신형 항공기를 어떻게 판매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자료를 요구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상공에서 10일(현지시간) 이륙 직후 추락한 보잉 737 맥스8 항공기 잔해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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