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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왼쪽은 디지털, 오른쪽은 글로벌”

기사등록 : 2019-03-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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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필리핀 본격 진출...중국·인도네시아 올해부터 성과
"외환·하나銀 화학적 결합, 디지털 공동목표와 소통으로 달성"
"중국투자 부실우려 거의 없어...되레 올해와 내년 가시적 성과 예상"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왼쪽은 디지털, 오른쪽은 글로벌이다.” 

KEB하나은행 2대 은행장에 취임한 지성규 행장은 본인의 경영철학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1963년생으로 시중은행장 중 최연소다. 이에 제기된 세대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물리적인 나이보다는 마음이 젊어야 한다. 디지털지식으로 젊어지면 된다”고 답을 대신했다. 최근 우려되고 있고 중국민생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손실 우려에 대해선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손실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21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축 본점 1층 로비에서 진행된 KEB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사진 왼쪽)과 함영주 전임 KEB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이 은행 깃발을 함께 들고 흔들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다음은 21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축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진 일문일답. 

- 본인의 경영철학은.

▲ 왼쪽은 디지털금융, 오른쪽은 글로벌진출이 경영철학이다. 상업은행에서 디지털 정보회사로 완벽하게 탈바꿈하고, 글로벌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 이 같은 혁신을 하다 보면 조직의 안정이 필요한데, 소통과 배려를 통해 안정화를 꾀하겠다.

- 시중은행장 가운데 가장 젊다. 은행 내부에서 세대교체 가능성도 나오는데.

▲ 50대 초반으로 중국 길림은행서 근무할 떄 39세의 현지 은행장을 모신 경험이 있다. 육체적 나이보다는 정신적으로 젊은 생각과 유연할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대교체는 연령 교체가 아닌 새로운 생각을 갖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디지털 지식을 갖춰야 한다. 

- 디지털 정보회사로 전환한다고 했는데,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

▲ 전통적인 은행업에 디지털을 가미하자는 게 아니다. 손님 입장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완전한 정보회사로 전환하는 것이다. 4월에 대만에서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라는 지급결제수단을 출시한다. 전 세계 지급결제 수단을 ICT(정보통신기술)기반을 통해 하나로 만든 것이다. 이제는 오프라인 점포를 열지 않고도 은행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ICT기업과 협업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겠다.  

- 올해는 경기둔화 등으로 리스크관리 대응이 중요해졌는데.

▲ 신용(위험)비용은 경기변동 사이클에 따라 나타나는데, 그동안 은행의 호황은 기업의 부도위험이 줄어든 덕분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신용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 주로 자영업자나 소호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고 현장 중심의 위험관리를 시작했다. 다행히 하나은행은 소호대출에 대한 채권보존이 경쟁사 대비 잘 돼 있다.

-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완전한 화학적 결합의 책임이 있는데.

▲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한국은 PMI(인수후통합작업)가 서구 기업과 조금 다르다. 정서적으로 대등한 통합을 이뤄야 완벽한 PMI가 이뤄지는데 형식적인 PMI는 거의 완성됐다. 정서적인 PMI가 나의 미션이다. 두 가지 관점에서 해결하겠다. 우선 두 은행 직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갖도록 하겠다. 디지털과 글로벌의 혁신을 통한 한가지 목표를 향해 나가면서 정서적 통합을 이루겠다. 두번째로 조직의 안정성은 소통과 배려로 달성하겠다.  

- 중국민생투자 구조조정으로 현지 부실 우려가 제기됐는데.

▲ 중국 정부의 주도로 중국수출입은행과 중국건설은행이 중국민생투자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어 부실 가능성이 거의 없다. 오히려 중국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올해와 내년 나올 예정이다. 얼마전 중국에서 길림시의 가장 큰 프로젝트를 따내 예금 2500억원, 대출 2500억원에 딜(deal) 수익 60억원짜리 계약을 따냈다. 새로운 시작을 신남방에서 하는 게 목표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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