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사이클론 '이다이'(Idai)가 휩쓴 아프리카 남동부 모잠비크에서 최소 217명이 사망했고 수천명이 고립됐다고 로이터통신, CNN 등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켈소 코레이아 모잠비크 국토환경부 장관이 발표한 사망자 수는 217명이다. 주민 3000명 정도는 안전히 구조됐지만 아직 구조해야할 인원은 약 1만5000명이다. 최대 피해 지역에 폭우가 예보되어 있고 불어난 물로 인한 피해 등으로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NN이 같은날 보도한 사망자수는 현저히 많다. 매체는 공식 집계된 사망자수가 350명이 넘는다고 했다. 지난 18일 사망자 집계(84명)에서 급증한 것이다. 당시 필리페 니우시 모잠비크 대통령은 "모든 상황을 볼 때 우리는 1000명 이상의 기록적인 사망자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CNN은 만일 사망자수가 이보다 더 증가할 시, 이다이가 아프리카 대륙을 강타한 역대 사이클론 중 가장 치명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시속 175킬로미터(km)에 달하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카테고리 2등급의 사이클론이 모잠비크 소팔라주 항구도시 베이라를 덮친 것은 지난 14일. 이후 사이클론 이다이는 이웃국가 짐바브웨와 말라위로 북서행했지만 항구도시는 이미 폐허가 됐다. 거리는 온통 침수됐고 홍수로 인한 산사태로 주택과 건물이 무너졌다.
구조팀은 20일 베이라시로 출동해 홍수로 고립된 수천명의 주민 구조에 나섰다. 일부 생존자들은 아슬아슬하게 나무 위나 지붕 위에 매달려 일주일 동안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문제는 폭우로 인한 홍수로 길이 사라지면서 헬리콥터나 비행기로 생존자들을 구조해야한다는 점이다. 한 번의 출동으로 다수를 구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남아프리카 공군 헬리콥터로 구조된 베이라 주민은 167명이다.
또 홍수는 물에 의해 전염되는 질환과 폐렴 등 호흡기 질환 감염 위험이 되고 있다.
사이클론 이다이로 피해를 입은 모잠비크 소팔라주 베이라시.[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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