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가 도시재생 사업계획 수립은 물론 사업종료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시재생기업(CRC, Community Regeneration Corporation)'을 육성한다.
시는 올해 25개 내외의 '도시재생기업'을 육성키로 했다. 매년 25개 내외의 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내달 4월10일까지 '2019년 상반기 도시재생기업' 12곳 선정을 위한 공개 모집을 받는다.
대상은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또는 해당 자치구에 소재한 기업, 주민을 중심으로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법인이다. 현재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은 근린재생일반형 19개소, 중심시가지형 10개소, 경제기반형 3개소다.
[자료=서울시] |
도시재생기업은 도시재생계획 수립 및 진행 단계에 참여함은 물론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사업과 활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도시재생지역 주민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수익을 스스로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을 맡는다.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에서 주민 주체의 지역 선순환 경제 구축을 강조한 바 있다.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 일자리 창출, 지역 인프라 관리, 주거지 관리와 같은 지역에 필요한 모든 것이 도시재생기업의 사업 대상이다. 서울시는 도시재생기업의 목적과 사업 내용에 따라 지역관리형과 지역사업형 두가지 유형으로 나눠 8000만~2억8500만원의 초기자금을 지원한다.
지역관리형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앵커(지역거점)시설과 주차장, 놀이터, 공공임대주택과 같은 지역의 공공시설을 운영·관리한다. 지역사업형은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재화의 생산·판매·공동구매, 서비스 제공을 비롯해 주민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사업을 추진한다.
초기 사업자금은 사업장·사무공간 조성, 사업개발, 교육훈련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기업 활동을 통해 발생한 이윤의 3분의1 이상은 주민협의체에 지원하거나 마을기금으로 적립하는 등을 조건으로 지원해 지역사회 기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로 우편·방문 접수하거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 도시재생기업(CRC)은 주민이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공동체에서 제공하며 주민 일자리도 창출하는 지역 선순환 경제 구축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육성된 서울 도시재생기업(CRC)이 도시재생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동체와 지역경제를 위한 통합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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