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22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성장이 정체되면서,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하향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황용주 수석연구원이 22일 나이스신용평가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백진규 기자] |
황용주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이날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e커머스 시대'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다양화하고, 온라인쇼핑이 보편화하면서 해외 직구 등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상대적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성장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나신평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판매건수 감소세와 영업수익성 저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온라인 전문기업들이 음식료, 농축수산물 등 식품 부문을 확대하며 부담도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쇼핑(AA+/부정적)의 경우 대형마트와 SSM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등급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중국 마트를 철수했고, 올해엔 백화점 철수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자산손상차손 등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반영해 당기순손실액이 4492억원에 달한다.
황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경우 중국사업 철수를 위한 출자 등으로 순차입금이 증가한데다, 국내에서는 백화점 영업수익성이 추세적으로 저하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 마트 부문도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경쟁사인 이마트의 경우 수익성 둔화를 어디까지 방어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신세계는 핵심점포 증축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의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