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IN’ 이번 테마는 프로야구와 여성, 그리고 응원전입니다. 프로야구를 즐기는 여성 관중들이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개막 2연전이 열린 잠실구장에서의 목소리를 싣습니다.
[서울 잠실=뉴스핌] 김용석 기자 김태훈 정윤영 수습 기자=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여성들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고른 분포를 보였지만 주부파워가 또하나의 티켓 파워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중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여성들은 24~31%에 달했다. 이중 19세~29세가 26%, 30대는 31%, 40대는 24%, 50대는 25%를 보였다. 연령대로 보면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는 19~40대가 81%나 됐다.
하지만 직업별 분포에서 보면 주부들이 또하나의 주 프로야구 관중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구별 없이 살펴본 직업별 프로야구를 선호 층을 보면 블루칼라(40%)와 화이트칼라(39%)가 엇비슷했다. 이중 가정주부가 25%나 차지했고 무직(은퇴 등)도 30%로 나타났다.
[자료= 갤럽] |
특히 60대 이상의 여성들도 23%의 프로야구 관심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60대 이상의 여성들은 지난 2018년 프로야구에 가장 관심이 많은 연령층인 50대 여성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가정주부 등 여성들의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은 야구장이 재미와 함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하나의 공간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를 보면 좋아하는 선수들을 목청껏 연호하면 그동안 쌓였던 응어리가 날아가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잠실 한화와의 개막 2연전을 지켜본 여성 이라운(56)씨는 “좋아하는 선수들을 볼수 있어 야구장에 자주 온다. 여기에 오면 집에서 쌓였던 화도 풀리고 기분도 좋아진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개막전 경기를 보러온 김신자(65) 씨는 "아침에 남편과 함께 대전에서 올라왔다. 작년 한화가 시즌 3위에 올라 너무 행복했다. 올해도 플레이오프까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료= 갤럽] |
물론 프로야구 팬은 전체적으로 남성이 많았다. 42%로 여성의 25%보다 많았다.
설문조사 결과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야구 팀은 KIA 타이거즈였다. 우승후보로는 두산 베어스를 지목하는 팬이 가장 많았다.
특히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선호도 한 자릿수를 기록한 삼성을 밀어내고, 한화 이글스는 구단 선호도 3위권에 들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3월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프로야구 구단 선호도를 물은 결과 KIA 타이거즈(11%)가 1위, 롯데 자이언츠(10%)가 2위, 한화 이글스(8%)가 3위를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7%), LG 트윈스(6%), 두산 베어스(5%),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이상 2%),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47%는 특별히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팀은 ‘없다’고 답했다.
지난 24일 열린 두산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개막 2연전 모습. 관중들이 꽉 들어 차 있다. [사진= 윤창빈 기자] |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 24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관중들. [사진= 윤창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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